아기의 첫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부모들은 기쁨과 동시에 여러 가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. 이가 나는 과정에서 아기는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, 침을 많이 흘리거나 보채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또한, 적절한 구강 위생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. 이번 글에서는 아기가 이가 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관리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.
아기 치아가 나는 과정과 주요 증상
아기의 첫 치아는 생후 4~7개월 사이에 나오기 시작하며, 만 3세가 되면 유치가 모두 자리를 잡게 됩니다. 이가 나는 과정은 아기마다 다를 수 있지만, 일반적으로 아래 앞니(중앙 절치)부터 시작하여 위 앞니, 그리고 어금니와 송곳니 순으로 나옵니다.
◈ 아기 치아 성장 단계
- 생후 4~7개월: 아래 앞니(중앙 절치)가 나기 시작
- 생후 8~12개월: 위 앞니(중앙 절치) 발육
- 생후 9~16개월: 측절치(앞니 옆 치아) 발육
- 생후 13~19개월: 첫 번째 어금니 발육
- 생후 16~23개월: 송곳니 발육
- 생후 23~33개월: 두 번째 어금니 발육 (유치 완성)
◈ 이가 날 때 나타나는 증상
- 잇몸이 붉어지고 부어오름
- 침을 많이 흘림
- 손가락이나 물건을 자주 물어뜯음
- 보채거나 예민해짐
- 수면 패턴 변화
- 식욕 감소
- 가벼운 발열 (38도 이하의 미열)
☞ 주의할 점
- 고열(38.5도 이상)이나 심한 설사는 치아 때문이 아니라 감염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.
- 아기가 과하게 보채거나 통증을 호소할 경우 치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.
이가 날 때 아기의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
이가 나는 과정에서 아기는 잇몸 통증과 가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. 이를 완화하기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.
◈ 냉찜질 활용하기
-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치발기를 제공하면 잇몸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.
- 차갑게 식힌 물수건을 물게 하면 시원한 느낌이 나면서 불편함이 완화됩니다.
- 단, 너무 차가운 것은 오히려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냉동보다는 냉장 상태가 적절합니다.
◈ 치발기 사용하기
- 실리콘이나 천연 고무로 만든 치발기는 아기가 안전하게 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.
- 젤이 들어 있는 치발기는 냉장 보관 후 사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.
- BPA 프리 등 유해 성분이 없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◈ 부드러운 마사지 해주기
-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깨끗한 거즈나 손가락으로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.
- 잇몸 마사지용 실리콘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◈ 모유 수유 또는 젖병 사용
- 이가 날 때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.
- 단, 젖병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치아 부식 위험이 있으므로 물을 병에 넣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.
◈ 저희 아기의 경우, '카밀리아'라는 약을 미리 직구해두었다가 이앓이하는 날 재우기 20분 전에 먹여주었습니다.
새벽에도 깨고 보챘는데, 그 때 이 약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.^^
☞ 주의할 점
- 아기가 장난감이나 손을 과도하게 물어뜯다가 잇몸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
- 시판되는 치아 발육 젤(구강 진정제)은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이가 난 후 구강 위생 관리 방법
아기의 첫 치아가 나오면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. 유치는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, 초기에 올바른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.
◈ 젖병 우식증 예방하기
- 우유, 분유, 주스를 먹인 후에는 입안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젖병을 물고 잠들게 하면 치아에 당분이 남아 충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.
- 수유 후 물을 조금 마시게 하면 구강 내 당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.
◈ 칫솔질 시작하기
-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젖은 거즈나 실리콘 칫솔로 치아를 부드럽게 닦아줍니다.
- 1세 이후에는 아기 전용 칫솔과 불소 함량이 적은 치약을 사용하여 양치질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.
- 2세 이상이 되면 하루 두 번 양치 습관을 들이고, 물을 뱉는 연습을 함께 해야 합니다.
◈ 치과 방문 시기
- 아기가 첫 번째 치아가 난 후 6개월 이내 또는 1세 이전에 첫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.
-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충치 예방과 구강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.
◈ 저희 아기의 경우, 첫 치과방문이 늦어져 20개월이었습니다. 마지막 어금니를 빼고는 모든 치아가 난 상태라
불소도포(3~4만원)도 함께 받았습니다. 20개월 쯤 영유아검진처럼 구강검진이 있으니 예약 후 방문해보세요.
☞ 주의할 점
- 너무 이른 시기에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
- 단 음식을 자주 먹이지 않도록 하고, 간식 후에는 입안을 헹구도록 유도해야 합니다.
- 부모가 모범을 보이며 올바른 양치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맺음말
아기의 치아가 나는 과정은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입니다. 이 과정에서 아기가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,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 이가 나는 시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고 치아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면, 아이가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입니다. 부모님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주세요!